우리 대학 첨단소재공학과 류한준 교수 연구팀이 당뇨성 환자의 궤양 등과 같은 중증 상처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생분해성 소재 전기 자극 치료 소자를 개발했다.
당뇨성 궤양은 당뇨병 환자 중 15~25%가 앓고 있을 정도로 많은 환자가 고통받고 있는 질병이다. 치료를 적시에 받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소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치료법 개발이 절실했다.
기존 치료방법들도 유효했지만, 치료 과정에서의 금전적-시간적 부담이 커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존재했다. 간편하게 치료를 할 수 있고, 병원을 가지 않더라도 상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치료용 의료 소자 개발이 필요했던 이유다.
류한준 교수 연구팀은 전기 자극 치료법을 통해 기존 치료법들이 갖고 있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했다. 전기 자극 치료법은 상처 부위에 국부적인 전기 자극을 통해 정상 피부와 같은 수준의 전류를 인가함으로써 상처 회복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류 교수팀은 웨어러블 형태의 소형 소자를 개발했으며, 핸드폰 무선 충전 방식과 유사하게 전원을 공급하는 편리한 기능도 추가했다. 또한, 생분해 소재를 활용해 상처 부위와 직접 접촉하는 소재가 자연스레 몸속에 흡수돼 소멸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치료 후 소자 제거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추가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생체 환경 모사 실험, 동물 실험을 통해 소자의 가능성과 유효성을 검증한 결과 당뇨병 질환을 갖는 소형 동물 모델 기준 30% 정도 회복 속도가 촉진되고, 상처가 빠르게 재생된다는 점이 규명됐다.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2월 22일자로 게재될 예정이다.
류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가 상처 회복뿐만 아니라 신경 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후속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많은 학생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의지 있는 학생들과 함께 연구한다면, 연구성과의 확장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